블라인드 채용 개정 가이드 라인 (’22.11.3 시행)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 과정에서 보다 공정하게 직무 능력을 기반으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공공기관 전체에 도입되었다. 그간 여러 논쟁이 있어 왔지만 얼마 전 고용노동부에서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개정 알림을 공지했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평등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공정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실력으로 경쟁할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렇기에 채용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된다거나, 불합리한 차별을 받을 수 있는 항목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외모) 등은 걷어낸다. 오로지 직무를 수행할 능력 기반으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블라인드 채용"이다.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적용

1. 편견이 개입되는 항목 삭제

공공기관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하기 위해 편견이 개입되는 항목을 삭제하는 것이다.

1) 입사지원서에 인적사항 요구 금지

입사지원서에 인적 사항을 요구하는 것이 금지된다. 성별, 연령,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 조건 (증명사진 포함), 학력, 재산 등이 모두 포함이다. 직무를 수행하는데 불필요한 정보는 모두 삭제. 지원자 또한 입사지원서 상에 간접적으로 학교명이나 가족관계 등이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신체적 조건이나 학력 등 채용 직무를 수행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예외 적용을 받는다. 예를 든다면, 특수경비직 채용 시 시력이나 신체의 건강 여부를 요구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지역인재, 고졸인재 채용 시에도 관련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채용 과정에서 가산점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또한, 본인 확인 용도로 사진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채용 공고에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출신지, 성별, 연령,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 재산 등 모두 삭제한다면 어떤 내용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되나 고민이 될 것이다.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불필요한 정보는 채용 과정에서 받지 않겠다는 취지이기에 앞으로는 "직무 수행 능력"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2) 블라인드 면접 실시

그렇다면, 면접에서는 나의 출신지나 학력을 어필해도 되는 것일까?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면접 역시 블라인드 면접으로 실시된다. 면접위원에게 지원자의 출신지역, 가족관계, 학력 등 인적사항을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도 금지하고 있다. 면접위원도 평등하고 공정하게 블라인드 면접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통해 인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3) 연구개발목적기관의 연구인력 채용 시 블라인드 채용의 탄력적 적용

무엇보다 연구개발목적기관의 연구 인력 채용 시 블라인드 채용의 탄력적 적용 여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 가능하도록 했다.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에서 연구 인재를 채용할 때는 직무 수행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정보의 범위를 별도로 정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학위취득기관(연구수행기관) 수집을 허용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입사지원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거나 면접위원이 질문할 수 있다. 채용 기준은 기관별 여건을 반영해 대상별 구체적인 수집이나 활용 정보에 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할 수 있다. 기관마다 자율성을 부과해 상황에 맞는 채용을 진행토록 하는 것이다.

[이전 글 보기]

목돈 마련의 지름길! 청년 내일채움공제

2. 실력(직무능력) 평가를 위한 필요과제

1) 채용 직무에 대한 설명자료 제공

이것 또한, 공정하게 채용 대상 직무에 대한 분석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등을 사전에 홈페이지 통해 (NCS 활용) 공개하는 것이다. 채용 기관에서도 지원자에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직무 기술서를 게시하고 있다. 이처럼, 직무 수행 능력을 충분히 잘 어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한다.

2) 직무와 관련하여 필요한 요구사항 명확화

직무와 관련된 교육, 훈련, 자격, 경험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고 면접 질의응답을 준비하면 된다.

그외 추가로 요구할 사항은 직무 수행 상 필요한 이유를 들고 명시해 두기 때문에 채용 공고만 잘 살펴보고 준비한다면 합격 기준에서 벗어난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지원자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가고 싶은 공공기관이 있다면, 사전에 직무 기술서를 잘 살펴보고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과 훈련, 자격, 경험을 쌓아나가야 한다.

*모든 직무에 어학성적을 관행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등 개선 필요

3) ‘직무관련성’을 기반으로 한 필기시험

대규모 공채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기전형을 실시하는 경우 ‘직무관련성’을 전제로 필기시험을 구성한다.

4) 체계화된 면접 활용

면접위원은 응시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 금지한다. 경험‧상황‧발표‧토론면접 등 체계화된 면접*을 통해 공정한 평가 실시하는 것이다. 이때, *인성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 절차, 기준을 사전에 정하는 방식을 가진다.

 

블라인드 채용 더 알아보기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보길 바란다. 불필요한 정보는 삭제하고 공정한 과정에서 자신의 직무 능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출신지역이나 학력으로 경쟁하지 않고 직무 수행 능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자격증 하나 더 취득하고, 어학연수라도 다녀오려는 불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블라인드 채용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본다.